정조
영미는 일찍 부모를 잃고 낙도 분교장 이장생씨의 슬하에서 오빠 문구와 생활하다 진학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다. 언제나 정숙한 태도로 입시준비를 하던 영미가 인격보다 돈을 중시하는 의사어머니에게 환멸을 느껴 탈선하여 불량배와 휩쓸려 다니고 재수생 지환에게 정조를 뺏긴다. 정조관념이 강한 영미는 고귀한 순결을 침해당한 억울함으로 자살을 기도해 식물인간이 된다. 이때 소식을 듣고 문구와 이장생씨가 상경하여 이장생씨는 정조는 생명보다 귀중한것이라고 교훈했던 것에 죄의식을 가지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간호하게 되고 문구는 가장 숭고하게 다스려야할 순결을 돈으로 흥정하려는 지환엄마에게 환멸을 느낀다. 자꾸만 격해지는 지환과 영미의 생활을 보고 이장생씨는 낙도로 데려가 인격형성과 융화를 기도한다.